虎鳴山(632m)을 가려면 청평역에서 내려 호명산 정상에 오른 후 다시 청평역으로 하산하거나 아니면 청평역에서 시작해 호명산정상~호명호수~상천역(총거리 11.5km, 4시간 47분 소요)으로 하산하는 종주 코스가 있다. 이번에 우리도 그랬지만 많은 사람들이 호명산 간다고 하면서 상천역에서 내려 호명호수를 올랐다가 다시 상천으로 내려오곤 한다. 호명산 정상을 못간 것이지 호명산을 간 것은 맞다. 겨울을 빼고는 상천역에서 호명호수까지 버스 33-13번이 운행이 된다. 그런데 코로나로 그나마 운행이 되지 않고 있었다. 오늘 산행은 상천역에서 내려 좌회전해서 호명호수(3.8km) 방향으로 직진하면 저 멀리 거대한 한옥단지처럼 보이는 '상천루'가 보인다. 그 곳을 지나 물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호명잣나무숲속캠핑장'이 나온다. 겨울이어서 호명산을 흐르는 물은 대부분 얼어 눈은 없지만 겨울임을 알린다.

길은 호수까지 사진처럼 완만한 코스다.

낙엽이 수북히 쌓여 고즈넉한 길...

상천역 3.3km 지점으로 이곳에서 호수까지는 300m 정도이며, 여기서 오른쪽 호명호수미로공원길로 내려가면 볼 것이 많지만 호명호수로 가기 위해서는 험난한 계단길을 올라가야 하니 호명호수가 목적지라면 직진하면 된다. 하산은 이곳에서 상천역(북촌능선)으로 했다. 올라온 길보다는 경사가 있지만 그리 험하지는 않다. 이렇게 등산을 할 경우 총 길이는 7km 정도 된다. 호명호수는 전기를 생산하려고 만들어진 호수로 항상 물이 차 있어 사시사철 멋있다. 특히 바로 옆 언덕 위에 있는 호명캘러리카페에서 드립커피를 마시며 호수를 내려다보면 겨울에도 따뜻하고 환상적이다. 거기에 눈까지 온다면 정말 멋있다. 하지만 눈이 너무 많이 오면 카페를 열지 않을 수도 있으니 전화 확인이 필요하다. 오늘은 흐린 날씨였는데 해가 비집고 나오려 했다.

호명산은 대부분 잣나무지대지만 북쪽 능선으로는 소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하산길 마지막 푯말이다.

상천루 근처 전봇대와 상천역 입구에 광고판이 붙어 있는데 그리 멀지는 않지만 전화를 하면 호명농산가든에서 차가 데리러 온다. 몇년 전 우연히 발견한 맛집인데 나는 주로 두부전골, 모두부, 그리고 제육볶음을 먹는데 두부를 직접 만드는데다 김치를 포함 모든 반찬을 직접 만든다. 정말 맛있다. 특히 주인부부가 친절해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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