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가람터 한켠에 석불 하나, 못생겼지만 눈길이 간다. 세련되고 기교 넘치는 석굴암 불상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수천번 아니 수만번 쪼았을 석공의 부르튼 손이 떠오른다. 아내와 자식은 이런 지아비를 수십 년 묵묵히 마음 속으로 응원하며 지켜보았을 것이다. 누각에 갇혀 있는 국보 8호 낭혜화상탑비보다 이름없고 못생긴 불상에 눈길이 더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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