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요금제

김순영 승인 2021.07.07 20:24 의견 0
X

열흘 전 스마트폰 의무 기간이 지나 5G 제일 비싼 9만원 요금제에서 제일 싼 4만5천원 짜리로 변경했다. 그런데 며칠 전 무심코 my kt를 열어 본 나는 화들짝 놀랐다. 오늘 기준 실시간 요금이 ‘37만원’ 하필 취침 직전 열어 본 터라 고3 때도 밤새운 적 없는 내가 밤을 꼬박 새웠다. 계약서류는 딸이 갖고 있어 깨울 수 없었고 고객센터는 오전 9시에나 통화 가능하고 할 수 없이 잠을 청했으나 자꾸 혼란스러워 검색해보고 또 검색해보고 결국 차액 정산금이 30여만원이 나온 것인데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날짜를 세어 봐도 의무 기간 180일은 채웠고 kt shop 주의사항에도 내가 선택한 요금제는 의무기간 180일에만 빨간 글씨가 써 있을 뿐이다. 휴지통에서 kt에서 보내 온 지운 문자를 찾았더니 여러 통의 문자 중 차액 정산금에 대한 문자가 있었으나 나는 용어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가족 결합으로 묶여 있어 할인율이 줄어든다는 말로만 인지했었던 듯하다. 이틀 이내에 요금제를 원상 복구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아, 못 본 것은 내 잘못도 일부 있으나 이 많은 것 중에 강조도 안된 애매모호한 내용은 누구나 특히 나 같은 어르신은 쉽게 넘어갈 듯 했다. 그런데 인지하고 이틀도 아니고 그냥 달랑 이틀만에 위약금 30만 원 남짓......일주일이 지났는데 절대 취소해 주지 않는다는 글들을 읽고 사기를 당한 기분이었다. 뜬 눈으로 밤을 세운 후 계약서류를 확인 했으나 이유를 알 수가 없어 고객센터와 통화를 했다. 결국 '요금제를 4만 7천원 이상 요금제로 바꿔야했는데 4만 5천원 요금제로 바꿔서 지원금 30만원 남짓을 물어내야한다는 것' '이틀 이내에는 다시 요금제를 변경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 불가능하다는 것' '4만 7천원 기준은 듣도보도 못했다' '판매점에서 말해주지도 않았고 서류에 써 있지도 않았다' '알았다면 누가 2천원 때문에 30여만원을 내겠느냐' 등등 따졌더니 ‘자기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윗선에서 전화하도록 하겠다‘는 말을 듣고 전화를 끊었다.

며칠 후 내게 스마트폰을 직접 판매한 사람이 전화를 했다. '왜 나한테 4만 7천원 이상 요금제로 바꾸라고 안했냐'고 했더니 자기는 지금은 퇴직했는데 자기가 판매할 당시에는 4만 7천원 이하 요금제가 없었기 때문에 강조하지는 않았단다. 4만 5천원 요금제는 그 이후 생긴 요금제라나. 헐~누구 잘못일까? 계속 미안하다는 말에 내 심정에 동조해주는 마음씀씀이에 일단 안심시키고 전화를 끊었다. 'kt에 항의를 해야지' 윗선에서 전화오기만 기다렸다. 이번엔 폰 판매점의 중간 책임자가 내게 전화를 여러 번 시도한 후에 통화가 되었다. 판매원도 나도 전화를 안받고 kt본사는 불완전 판매 해결하라고 자꾸 연락오고 하니까 애가 탔던 모양이다. ‘50%만 자기가 책임을 지면 안되겠냐’고 했다.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일이 비일비재할 것 같다. 게다가 본사 갑질까지 한다는 생각에 난 ‘kt랑 싸우겠다’ 하니 ‘이런 일이 3월부터 백에 한두 건 생긴다’고 하고 다른 이들한테는 책임을 져주지 않는다’고 하며 나는 ‘판매원과 연락이 되지 않고, 판매 시기와 요금제 출시 시기와 판매원 판매 조건 인지가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것이다’ 면서 더 책임져 달라하면 시간이 걸리고 약간의 시비가 걸릴 수도 있다 한다. 생각 끝에 원래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유지하면 절약되는 부분도 있고 판매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아 합의를 했다.

바로 kt본사에서 전화가 왔지만 받지 못했다. 상담원에게 항의해 봤자 무슨 소용인가 윗선하고 통화를 하고 싶다. 백에 한 두 사람은 아직도 피해를 보고 있으며 그 피해자는 주로 나 같은 어르신 일 것 같다. 위약금이 나올 것 같으면 팝업창을 뜨게 하든지 아예 상담원하고만 요금제를 변경하게 하든지 경고 문자를 정확하게 빨간 글씨로 보이게 하든지 정확히 왜 위약금이 나오는지 설명을 해 주든지 4만5천원 요금제를 만들었으면 4만 7천원 이상이란 기준을 4만5천원으로 낮추든지 좀 더 적극적인 보호책을 시행했으면 한다.

기사 원문보기: https://cafe.naver.com/sbckorea/40171

#스마트폰요금제#위약금#의무기간#적극적인보호책#갑질

저작권자 ⓒ 시니어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