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마승희

어릴 적/아파 누웠다 일어난 날

?쉴대로 신 갓김치에/물 말아 밥을 먹었다

?그 군둥네 나는 맛이/나를 깨웠고

지금도 아프고 나면/그 묵은 맛을 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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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맛은/고향집 뒷마당 장독대가 그려지고

앞마당의 우물/울타리로 된 탱자나무

감나무 앵두나무까지

?어느 곳에 어떤 모습으로 있었는지

내 어린 키높이로 다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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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쿰큼함은

내 어린 시절의 묵은 향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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