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진행하지 않던 등축제가 예전보다는 훨씬 축소되어 열렸다기에 만사 제쳐두고 다녀왔다. 그런데 바람이 쌩쌩 불어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11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린다고 해서 주말에 가고 싶었지만 약속이 잡혀 있어 급하게 간 것이다. 불꽃놀이와 이 등축제는 왠지 안보고 그냥 지나치면 1년이 아쉬운 행사다. 매년 주제가 달라서 찾아가는 맛이 있다. 첫 추위 탓인지 예전만큼은 사람이 없었다. 이리저리 사람에 치이지 않는 건 좋은데 허전하긴 했다. 예전엔 아주 얇은 비단천 같은 재질이었던 듯 한데 이번엔 한지를 이용했다 한다. 등축제는 어느 나라를 가던 불이 주는 따뜻함과 갖가지 형상이 주는 환상적인 것이 좋다. 중국과 캐나다 등축제도 봤다. 어느 것이 낫다고는 말 못하지만 축제를 보러 나온 사람들의 따스한 감성들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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