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희교수 인문학 칼럼> 제821호: 道伴들에게

박영희 승인 2021.10.12 09:00 | 최종 수정 2021.10.12 10:10 의견 0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삶의 가치관이나 추구(追究)하는 바가 같은 ‘도반(道伴)’의 의미를 불가(佛家)에서는 '함께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벗, 도(道)로서 사귄 친구'라는 뜻이다. 뜻한 바가 같고, 공부를 같이 하거나 같은 길을 걷는다는 ‘동행(同行)’의 의미다. 그 어떤 同行일지라도 우여곡절(迂餘曲折)이 있으면 있을수록 절박했던 순간의 스토리가 있게 마련이다. 언제나 울림을 준다. 사나흘 전 암울하기 짝이 없는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면서 동고동락(同苦同樂)헀던 道伴들에게 별리(別離)의 '헌사(獻辭)'를 바쳤다.

​- 獻 辭 -

아인슈타인이 말했지요.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내일을 기대한다는 것은 정신병 초기다“ 일상이 편안할 지라도 안개처럼 희미한 미래를 준비(準備)한다는 것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 - 19와 지겹도록 전쟁을 하고 있었기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아니었습니다. 방역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하며 살았기에 성장, 번영, 도전 같은 단어를 거론하는 것조차도 힘들었던 불안과 공포의 시대였지요. 그러나 모든 사람이 넘어져도 일어서는 사람이 있듯이 희망 없는 시대에 돈키호테와 같은 혁신적인 CEO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희망 15기> 여러분들입니다. 현재의 환경이 인간을 만들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환경을 넘어서 인간 존재 가치를 선명하게 드러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엄지척입니다. 아직까지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지만 우리는 지난 5개월 동안 밤마다 불을 밝혀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어떤 위기도 극복할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제2, 제3의 코로나가 닥쳐온다고 해도 두렵지 않을 만큼의 면역력(免疫力)을 키웠습니다. <희망 15기> 여러분! 휴강 또 휴강 이어질 듯 이어지지 못하는 배움의 갈증과 절망감 그 어둠의 시간에도 우리 모두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입학식과 신입생환영회, 조별 여행인문학, 12회의 마음공부 스터디, My life, My message! 우리들의 인문학 콘서트, 개인논문과 가을편지 등 각종 미션(Mission)을 완벽하게 수행(遂行)하였습니다. 실로 기적이었습니다. <희망15기> 자치회장님과 39명의 道伴들에게 뜨거운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어제와 같은 삶을 거부하며 주경야독(晝耕夜讀),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여러분들이야 말로 국가사회 발전의 버팀목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리더십의 원천(源泉)은 늘 공부하는 여러분들입니다. 인문지식과 자신을 성찰하는 다양한 강의를 듣고 독특한 과제를 수행하면서 내 안에서 잠자고 있던 영웅을 깨웠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영웅이 우리 인생을 탁월함으로 안내하며 어두운 세상의 등불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더 나은 삶에 대한 갈망(渴望)이 없다면 인간답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죽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힘의 동력(動力)은 기승전(起承轉) 인문학,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인문학 공부'가 유일합니다. 매일 아침 문밖을 나서며 ‘나는 오늘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한 번쯤은 고민(苦悶)해야 합니다. 종강(終講) 시간에서 말씀드렸던 “지기불가이 위지자(知其不可而 爲之者)“를 잊지 마십시오. 논어 헌문편에 나오는 이 말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무언인가를 시작한다.’ 라는 의미입니다. 춘추전국시대, 혼돈의 무법천지 시대를 주유(周遊)하며 인류의 스승이 된 공자(孔子)의 태도입니다. 2,500년 전 孔子의 탁월함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드 코로나에도 유효(有效)합니다. 멋스러운 희망 15기 여러분! 매순간 同苦同樂했던 스텝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마는 혹여 불편함을 드렸다면 널리 혜량해 주시옵기를 바라오며 떠날 때는 말없이 안녕히 가십시오.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는 "사랑이 있는 곳에 신(神)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神과 함께 하며 비록 마스크를 쓰고 만났지만 여러분과 同苦同樂한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올해 101세를 맞이한 장수(長壽) 시대의 아이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백세를 살고 보니'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랑받는 사람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Love your life! Don't worry, be happy !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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