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에 위치한 망경산사에서 가을꽃들을 둘러본 후 로즈님과 함께 만경사를 보러 가기로 했다. 갔다가 내려오는데 40분 정도 걸린다길래 로즈님은 야생화를 찍으러 나는 만경사가 궁금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오르는 길 양옆으로 공들여 쌓아놓은 돌탑이 계속 보인다. 대단하다. 오솔길도 아름답다. 감로수를 마시며 천천히 오르니 코끼리 석상이 보인다. 절 입구인 것 같다. 절에 들어서자 아미타삼존불과 33관음성존이 인자한 미소로 우리를 맞아준다. 산 밑으로는 모운동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어느 곳으로 눈을 돌려도 아름답다. 로즈님과 둘이서 만경사에 올라오길 잘했다며 흐뭇해했다.

그런데 일행과 만나는 시간을 맞추려고 서둘러 내려오다 갈림길에서 방향을 잘못 잡아 임도로 들어갔다. 약속한 시간은 지나고 있는데 망경산사가 보이지 않는다. 계속 내려와도 울창한 숲길만 보이고 초조하다. 일행이 보내준 카카오 맵으로 위치 확인을 해가며 겨우겨우 일행과 만났다. 헤매는 시간 동안 얼마나 불안하고 긴장을 했던지, 무엇보다 일행에게 미안해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하지만 오래오래 기억 될 여행의 추억으로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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