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신문 기사로 읽은 어떤 의사의 말이 늘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다. "지금까지는 부모님이 원하는 의사로 살았지만 앞으로는 나를 위해서 살고 싶다. 원래 내 꿈은 천문학자였다. 어려서부터 천문학을 하고 싶었다. 지금은 천문학 공부를 위해 유학을 준비 중이다. 아이들도 성장해서 이제는 나를 응원해 준다." ?이 글에 충격을 받은 이유는 당시 은퇴한 그 분의 나이가 60세를 훌쩍 넘겼기 때문이다. 그때 내 나이가 30대인 것도 한 몫 했겠지만 60은 무언가 시작하기엔 늦었다는 어리석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안다. 60은 여전히 꿈꿀 수 있는 두 번째 서른일 뿐이라는 것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나이라는 것은 애초에 없다는 것을. 마음에 꿈을 품었다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있어 좋았어 / 너도 약해지지 마

<약해지지 마> 라는 시집을 낸 ‘시바타 도요’가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한 나이는 92세였다. 이 시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것은 92년을 살아낸 사람의 진정성이 주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시바타 도요’는 글에서 꿈과 희망을 얘기한다. 2013 년에 102세를 일기로 사망했지만 그녀가 남긴 글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꿈을 꾸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사람이다. ?내게도 작은 꿈이 있다. 내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아 사람들에게 작은 영향을 주고 싶은 것. 꿈을 이루기 위하여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처음엔 막연했지만 조금씩 보이는 길을 끝까지 걸어볼 생각이다. 가끔 그 의사는 꿈을 이루었을까 궁금해진다. 그때 이름이라도 알아둘 것을 그랬다. ?어떤가? 그대도 여전히 꿈꾸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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