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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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도 넘어 되는 학교가는 길

먼지 풀풀 날리는 신작로를 따라

아침 이슬 머금은 채

생글생글 눈웃음으로 반겨주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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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린 목, 호리호리한 맵시

애교까지 넘치는 사랑스러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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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혼탁함에 물들지 않은

청순한 아가씨처럼

파아란 하늘을 닮은

맑은 사랑 꿈꾸는 순정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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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 꽃

바라만보아도 센티멘털해지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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