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게 썰어서 건조기로 말린다.
조금 겉이 노란 것은 설탕에 절여 놓았다.

제주도 사는 지인이 청귤을 보내왔다. 자그마치 15kg, 너무 많아 다 소비할 수가 없어 고민하다 보니 일주일이 훌쩍 넘었다. 단단하여 손톱도 안 들어가던 청귤이 조금씩 노랗게 익어가기에 더 두면 안될 것 같아 얼른 차에 싣고 자매들에게 갔다. 가기 전 너무 노랗게 익은 건 골라내어 먹어보니 어쨌든 아직도 시다. 제주 청귤은 귤을 솎아낸 것이라 해야 하나? 풋것이라 신맛이 강해서 청매실처럼 청의 재료로 쓰이는 것 같다. 청귤은 2년 전 옆 건물 카페가 문 닫으면서 먹어보라고 마신 게 처음이다. 청귤은 7~8월에 많이 나오는데 아직은 괜찮은지 파란 것이 왔다. 천연 비타민C가 레몬의 10배는 된다는데 단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잘 안먹게 된다. 피부미용에 좋고 면역력과 감기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휴우, 그냥 귤 사다 까먹는 게 더 좋겠는데.....나 말고 자매 셋이서 사이좋게 나누어 가져간다. 좋아해줘서 다행이다. 청 만들기 귀찮다고 안가져간다 하면 또 이웃에 여기저기 나눠줘야 하는데 그걸 면했다. 오늘은 남아있는 노랗게 변하는 청귤을 두 종류로 나누어 하나는 말린 청피로 하나는 청귤청으로 만들었다. 청피는 말린 상태로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시면 되고 청귤청도 마찬가지로 물에 타서 차갑게든지 덥게든지 해서 마시면 된다. 잘 마시게 될지는 모르겠다. 우리 집엔 안먹고 있는 청들이 너무 많다. 오가피, 매실, 보리수, 개복숭아, 오디, 그리고 감잎청과 마늘청도 있다.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다. 에휴,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건지. 먹지도 않는 걸 왜 만들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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