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수변공원 방파제에서 야경을 보며 늦도록 시간을 보낸 탓에 아침엔 늦게 일어나 아쉽게도 일출 감상은 못했다. 6시 반이 넘어서야 묵호등대에 올라 상쾌한 동해 바다도 보고 논담골 구석구석을 산책하며 묵호항의 역사를 알게 되었다. 산책을 마치고 묵호항 어판장에서 갓 잡아온 바닷고기를 경매하는 삶의 현장도 둘러보았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해변도로로 여유있는 드라이브를 하면서 중간에 늦은 아침 식사도 즐기고 계획에 없던 소금강을 거쳐서 가기로 하였다. 30여년 전에 부모님을 모시고 왔던 추억을 더듬어 보며 소금강을 걸었는데, 옛 자연의 모습은 흔적이 없고 국립공원 관리지역으로 바뀌면서 산책로 등 많은 시설들이 꾸며져 트레킹 하기에 편혀졌다. 오후 1시가 지나 서둘러 귀가하니 서울 출발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가 가까워져 있었다. 2박 3일 60여 시간의 나들이 동안 참 많은 곳을 다녔고 변화되는 모습을 체험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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