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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피카소 특별전 포스터/<마리 테레즈의 초상> 1937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하면 단연 피카소이다. 그는 거의 한 세기를 산 인물이다. 스페인에서 태어났지만 대부분 프랑스에서 활동했다. 피카소하면 입체주의(큐비즘)가 떠오르지만 입체주의 시기는 1907년<아비뇽의 처녀들>부터 1차세계대전 전까지로 짧다. 물론 회화에서 형태문제에 집중해 원근법적인 공간자체를 무너뜨림으로서 회화의 혁명을 이루었고, 20세기 모든 예술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독보적인 존재로 위치한다. 또한 피카소의 예술은 넓고 깊다. 아방가르드 시대에는 신고전주의를 추구하기도 했고, 때론 초현실주의를 받아들이며 시대 정신과 소통했고 입체주의 회화를 위한 습작으로 조각 활동을 하다 조각에 빠져들기도 하고 7년에 걸쳐 제작된 볼라르 판화 연작으로 대표되는 판화 작업을 하기도 한다. 물론 빼놓을 수 없는 인기있는 작품들은 마리 테레즈 등 일곱 여인들과의 사랑과 관련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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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신고전주의 작품으로 피카소와 절친 시인 아폴리네르로 추정<편지읽기>/1921

인생 후반 프랑스 남부 발로리스에서 자코메티와 교류하며 <염소> 같은 멋진 조각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고, 느지막하게 도전했던 자연스럽고 태평한 느낌이지만 창의력이 번득이는 그의 도자기 작품들은 또 어떠한가. <게르니카>같은 조국 스페인 내전의 비극을 다룬 현실 비판적인 작품 만들기도 하고, 말년에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재해석하기도 하여 <한국에서의 학살>은 스페인 화가 고야의<1808년 5월3일>을 오마주한 마네의 <막시밀리안 황제의 처형>를 다시 해석 응용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의 구십 평생의 삶은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그의 눈빛만큼 형형한 삶이었다. 분야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독보적 양식을 만들어 냈고 작품 수 만도 3만 여점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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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프란시스코 고야와 에두아르 마네를 오마주한 <한국에서의 학살>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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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올빼미 장식 손잡이가 있는 꽃병/ 1961

이번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예술의 전당 전시는 연대기적 테마 구성을 통해 피카소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회고전이다. 피카소 유산으로 세워진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 걸작 진품을 피카소 단일 전시로는 최대 규모로 전시하고 있다. 꼭 관람하기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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