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남리섬 경관농업단지 산책

양평 우리집에서 차로 15분 가량 가면 나오는 당남리섬 경관농업단지는 산책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평소에는 예쁜 꽃들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았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인적이 뜸하다. 양수리 물의 정원에 양귀비가 없다는 소릴 들었다. 꽃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걸 원치 않아서 심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당남리섬도 마찬가지일 터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갔다. 역시나 일하시는 분들만이 일을 하고 계셨다. 군데군데 금계국은 피어 있지만 양귀비는 보이지 않는다. 초입에 유채꽃과 양귀비 그리고 코스모스가 몇 송이씩 피어있긴 했다. 작년에는 핑크뮬리와 천일홍 그리고 코스모스로 화려하고 고왔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파사성을 바라보며 걷는 길은 조용하고 상쾌했다. 여주 캠핑장으로 가는 길에는 온통 금계국 천지이다. 2~3년 전부터 가끔 눈에 띄더니 지금은 전국 어디를 가도 흔하게 보이는 꽃이다. 밝은 색이라 마음에는 드는데 이렇게 모든 산하가 노란색으로 물결치면 다른 종들에게 피해가 있지 않을까 싶은 괜한 걱정까지 하게 된다. 당남리섬에서 이포보를 바라보는 풍경도 좋다. 걷기를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파사성을 올라가 이포보와 당남리 섬을 바라보다, 내려와서 당남리 섬을 걸어 여주 캠핑장 까지 걸으면 좋을 것 같다. 내친 김에 더 걸을 요량이면 여주보 까지도 길은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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