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 먹지 마세요!”

오디, 버찌에 농약 쳐 위험

강신영 승인 2021.06.07 14:22 | 최종 수정 2021.06.07 18:47 의견 0

“따 먹지 마세요!”

오디, 버찌가 제 철이다. 둘레길을 걷다가 열매가 달린 나무 밑에서 열매를 따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제철이라 까맣게 익은 오디를 보면 손이 간다. 다른 벌레도 이 맛을 아는지 허연 거미줄 같은 것을 치며 지저분해서 보기만 했다. 송파둘레길 중에 올림픽공원을 옆에 낀 코스가 끝나고 아산병원 옆길이 시작되는 길목에 뽕나무가 한 그루 있다. 다른 뽕나무와 달리 오디가 크고 깨끗해서 몇 개 따 먹었다.

“따 먹지 마세요! 벌레가 많아 농약 친 나무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소독해요 ”

동네 아저씨로 보이는 남자가 한 마디 하는 바람에 몇 개 먹은 오디가 뱃속에서 느글거렸다. 그럴 것이다. 사람들이 바보라서 안 따 먹은 게 아니다. 먹을 줄 몰라 안 따 먹은 게 아니었다. 장지천 느릅나무는 약을 안 쳐서 송충이가 나무를 거의 고사시킬 지경이지만, 사람들 왕래가 많은 아산 병원쪽이라면 농약을 쳤을 것이다. 도심 속에 그렇게 멀쩡한 오디가 있을 리 없다. 동네 뒷동산 버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앞으로는 그냥 감상만 하고 갈 일이다. 산 속의 열매라면 몰라도 길가의 열매라면 중금속에 오염되었을 수 도 있다. 당장은 입에 달고 농약 후유증은 10년 후에 나타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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