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문정환 교수팀의 연구로 밝혀

2017년 촬영한 .성내천의 왕벚나무
2017년 촬영한 .성내천의 왕벚나무
벚꽃 축제의 계절이 전국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숲해설가들과 많은 국민들의 관심은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어디인가에 관심이 많다. 지금까지 우리 국민들은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 한라산과 해남 대둔산에서만 자생지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제주도 왕벚나무가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일간의 원산지 논쟁은 우리나라 학자들에 의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국립수목원의 후원으로 명지대학교의 문정환 교수와 가천대의 교수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전체(게놈) 분석 결과 제주도 왕벚나무와 일본 왕벚나무는 서로 다른 종이라는 것이다.

올벚나무는 한라산 500m이하 지역에서 자라며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오며 벚나무와 산벚나무는 해발600~700m에서 자생하는데 잎과 꽃이 동시에 핀다. 중간지점인 600m부근에서 두 수종이 만나서 자연잡종으로 왕벚나무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벚나무는 타가수정만 하기 때문에 벌들에 의해 자연잡종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다.

일본에는 자생하는 벚나무(통칭 사쿠라)의 종류가 많다. 그 중 “쇼메이 요시노”라는 벚나무가 있는데 올벚나무와 오시마벚나무 사이의 인공교배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왕벚나무에 해당한다. 일본 학자들은 제주도의 왕벚나무와 쇼메이 요시노는 다른 종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명지대학교 문정환 교수에 의하면 제주도 왕벚나무는 올벚나무(모계)와 벚나무 혹은 산벚나무(부계) 사이의 자연잡종이며 잡종강세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일본왕벚나무(쇼메이 요시노)는 올벚나무와 오시마벚나무 사이의 인공교배종이라고 한다. 따라서 제주도 왕벚나무와 일본왕벚나무는 서로 다른 종으로 판명되었다.

이 기사는 이경준 서울대 식물병원 명예교수의 “왕벚나무와 사쿠라의 원조에 관한 논쟁을 끝내다”[(사)한국숲해설가협회 "숲이 사람에게 사람이 숲에게" 2018 가을. 겨울호]를 참고로 작성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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